
젓갈을 밥도 없이 먹어요???
오늘 동네 가게에서 창난젓이 기본 반찬으로 나왔는데, 이게 뭔가 분위기를 이끄는 포인트인 걸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반찬 구성이 한국식의 정석 같으면서도 뭔가 섬세한 의도가 담긴 듯한 느낌이 들었다. 사람들 사이에 속닥속닥 소문이 계속 떠돌아다니는 걸 보니 뭔가 미묘한 신호를 받는 기분이었다.
직원들이 한국어로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모습을 보니 일본 손님도 생각한 배려가 숨어 있는 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게의 분위기는 편안했지만, 어쩌면 서로 다른 문화의 경계가 더 뚜렷하게 흐릿해지는 순간이 있는 건 아닌지 다들 말끝을 흐리는 분위기였다. 일본식 식문화의 흔적 같은 분위기도 문득 스쳐 지나갔다.
창난젓과 함께 판매되는 맥주 대신 보리소주를 권하는 분위기가 또 하나의 포인트처럼 느껴졌다. 술자리의 리듬이 한국식으로 흐르면서 젓갈의 매콤함이 술과 어울리는지에 대한 소문이 퍼졌다. 이 조합이 의도된 매력일지, 아니면 단순한 메뉴 구성일지 아직은 확신이 없다.
결론 없이 끝나는 이 얘기 속에서도 나는 이 가게가 가진 소소한 이질감이 의외로 재미있다고 생각한다. 창난젓과 보리소주라는 키워드가 머릿속에 자꾸 남고, 한국 음식과 일본식 식문화의 경계가 앞으로 어떻게 흐를지 궁금해진다. 이 반찬은 여전히 맛있지만, 앞으로의 흐름이 어떻게 흘러갈지 아직 모른 채로 남겨 두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