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를 쓰다 보면, 용량이 너무 커서 파일을 옮기지 못하거나 이메일 첨부가 안 되는 경우가 한 번쯤은 있다. 그럴 때 꼭 필요한 게 바로 ‘압축 프로그램’이다.
그중에서도 7Zip은 조용히 큰 사랑을 받아온 이름이다. 설치 용량은 작지만, 기능은 놀라울 만큼 알차다. 무료로 쓸 수 있으면서도 상용 프로그램 못지않은 압축 효율을 자랑한다.
한마디로, 용량 걱정을 덜어주는 든든한 도우미 같은 존재다.
7Zip의 가장 큰 장점은 압축률이다. 같은 ZIP 파일을 만들어도 WinZip보다 2~10% 더 작게 만들어준다. 이건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데이터 저장 공간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쓰느냐의 문제다.
비밀은 ‘7z 포맷’과 ‘LZMA, LZMA2’라는 압축 방식에 있다. 이 기술은 파일을 세밀하게 분석해서 중복된 부분을 찾아내고, 가능한 한 간결한 형태로 저장한다. 예를 들어, 같은 단어가 반복되는 문서를 압축하면, 그 단어 하나만 남기고 나머지는 코드로 표현해버리는 식이다.
결과적으로 7Zip은 큰 파일을 훨씬 작게 만들 수 있고, 속도도 안정적이다. 대용량 파일을 자주 다루는 사람이라면 그 차이를 확실히 느낄 수 있다.
7Zip은 단순히 ZIP이나 RAR 같은 기본적인 압축 파일만 다루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TAR, ISO 같은 운영체제 관련 포맷은 물론이고, APFS나 DMG, NTFS, VHD처럼 조금 생소한 확장자까지 지원한다.
이 말은 곧, 윈도우 사용자뿐 아니라 맥이나 리눅스 환경에서 만들어진 파일도 쉽게 풀 수 있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친구가 맥에서 압축한 DMG 파일을 보냈을 때, 따로 전용 프로그램을 찾을 필요가 없다. 7Zip 하나면 충분하다.
즉, 어떤 파일이든 ‘압축’이라는 단어가 붙어 있다면 대부분 문제없이 처리할 수 있다. 그만큼 유연하고, 범용성이 높다.
요즘은 파일을 주고받을 때 보안이 빠질 수 없다. 회사 문서나 개인 정보가 담긴 자료를 보낼 때는 누가 볼지 모른다는 불안이 생긴다.
7Zip은 AES-256 암호화를 지원해 이런 걱정을 줄여준다. 이 암호화 방식은 군사 수준의 보안으로 알려져 있는데, 쉽게 말해 아무리 뛰어난 해커라도 단시간에 해독하기 어렵다.
게다가 자체 실행 파일(SFX)을 만들 수도 있어서, 상대방이 7Zip을 설치하지 않아도 압축을 풀 수 있다. 비밀번호만 알고 있으면 어디서든 안전하게 열 수 있다. 보안과 편리함을 모두 챙긴 셈이다.
처음 7Zip을 써본 사람들은 대부분 이렇게 말한다. “생각보다 간단하네.”
그 이유는 윈도우 탐색기와 완벽하게 통합되어 있기 때문이다. 압축할 파일을 마우스 오른쪽 버튼으로 클릭하면, 바로 ‘7Zip으로 압축하기’ 메뉴가 뜬다. 복잡한 설정창을 열 필요도 없다.
게다가 명령어 버전도 지원하기 때문에, 자동화 작업을 자주 하는 고급 사용자에게도 적합하다. 단순함과 전문성을 동시에 품은 구조다.
7Zip은 전 세계 87개 언어를 지원한다. 언어 설정만 바꾸면, 메뉴와 메시지가 모두 해당 언어로 바뀐다.
이런 점 덕분에 해외 개발자나 일반 사용자 모두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다. 게다가 FAR Manager용 플러그인도 제공되어, 파일 관리 프로그램과 함께 쓰면 훨씬 효율적이다.
결국 7Zip은 단순히 압축 프로그램이 아니라, 여러 환경에서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파일 관리 도구’에 가깝다.
7Zip을 써보면 자연스럽게 이런 생각이 든다. ‘무료인데 이 정도 성능이라니.’
용량은 작고, 압축률은 높으며, 보안까지 완벽하다. 게다가 광고나 불필요한 설치 과정도 없다. 이런 균형 잡힌 구성이 바로 7Zip의 매력이다.
결국 7Zip은 ‘심플하지만 믿음직한 프로그램’의 대표적인 예다. 파일을 다루는 모든 순간, 이 작은 프로그램이 quietly 든든하게 일을 처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