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아침부터 고백 얘기가 학교에 슬쩍 떠도는 게 눈에 보였어.
고백한 건 우리 반의 한 친구인데, 여사친이 그 얘기에 아무 반응도 보여주지 않는다는 소문이 돌더라.
그 분위기랑 어딘가 어색한 공기가 마음까지 쓸쓸하게 스친다니 참 신기하더라.
확실한 건 대답이 오간 흔적은 없어 보였다는 거야.
소문에 따르면 그 뒤로 두 사람 사이의 말들이 조심스레 끊겼다고 하더라.
여사친은 마치 고백을 지나친 일처럼 행동하는데, 주변 사람들 말로는 본인이 어색해 보이는 모습이 자꾸 보인대.
점심 때 같이 밥 먹으려다도 분위기가 어색해서 오래 이야기 못 끝내고 흘려버린 적도 있다고 들었어.
나도 모르게 매번 한숨이 나와서, 왜 이렇게 소문은 쉽게 번지는지 멋쩍은 기분이 들더라.
혹시 이 모든 게 부담감의 표시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
고백이 꼭 긍정의 신호만은 아니라는 걸 깜빡 잊고 들어간 분위기였을지도.
그래도 서로의 감정을 가볍게 다루려는 사람들도 있었던 거 같아, 그럼에도 뭔가 방향을 못 잡는 느낌.
이 상황을 보는 우리 마음도 왠지 섞여 버린 느낌이야.
결국 남는 건 미묘한 불안하고, 각자의 생각이 제멋대로 돌아다니는 모습뿐인 것 같아.
다음에 어떤 말이 오고 갈지, 연락이 어떻게 오고 갈지 아직은 불확실하고 조심스러워.
고백의 파장 속에서 남는 감정은 또렷하지 않고 묘하게 남아 있어.
어쩌면 이건 한두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사이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작은 시험일지도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