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고립은둔 얘기가 우리 동네에서도 은근히 돌고 있어. 부모의 과잉보호가 한몫했다는 소문이 계속 맴도는 분위기야. 학력이나 가정 형편과 상관없이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학생들이 늘었다는 말이 많아. 그게 자살 생각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언급도 들리니 분위기는 심상치 않아 보인다.
교내 분위기도 좀 애매해. 대학 현장에서 보는 사람들 말로는 부모가 수강신청이나 과제 관련 문의를 대놓고 도와주는 경우가 잦다네. 팀플 할 때도 아이가 팀원과 갈등이 생겼다며 부모가 중재를 요청하는 일도 있다고 들었지. 대인관계에서 눈 맞춤이나 대화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른다는 학생들도 많다더라. 그런 모습들을 보면 학습 환경이 아니라 가족 환경이 관계 회복에 영향을 주는 게 아닌가 싶은 마음도 들지.
아직 확실한 원인 규명은 어렵고, 학교나 상담센터 쪽에서도 경계선을 두고 조심스럽게 얘기하더라. 그래도 스스로 대화를 해보고 갈등을 해결하는 연습이 중요하다고들 하고, 부모의 역할도 좀 더 생각해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어. 무엇보다 자존감과 자기효능감이 자꾸 낮아지면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으니 우리도 주변의 작은 신호에 귀를 기울여야 할 듯해. 이런 흐름이 계속될지, 누가 책임을 지게 될지는 아직 미지수로 남아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