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직증명서 얘기가 우리 팀에서 갑자기 도는 바람에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소문은 현장과 사무실 곳곳으로 번져 누가 또 이직하려는 건지 의심이 꼬리를 문다. 진급 심사 앞두고 있는 시점에 이직 이야기가 나오니 집중도도 떨어진다. 우린 모르는 사이에 서로를 바라보게 되는 느낌이다.
무심코 흘러나오는 말들은 다들 개인사정이라며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그런데 현장의 분위기는 소문이 뼈대가 될 만큼 예민해졌고, 진급 심사 앞두고 암묵적 압박감이 느껴진다. 사무실 구석의 눈치보기는 점점 심해지고, 서로의 말과 행동을 재단하려는 듯한 분위기도 번졌다.
이런 흐름 속에서 한두 명이 재직증명서를 어떻게 끌어안고 이직 계획을 숨기는지 추측이 난무한다. 누가 이직을 택하려 하는지에 대한 소문이 구체적이 되기 전에, 우리는 현장의 신호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애매하다. 재직증명서가 실질적으로 확인될 때까지 침묵을 지키려는 동료들도 보인다. 아직은 이 상황이 끝나지 않았고, 누가 말의 주인공이 될지 아직 모른다.
그래도 이 모든 게 확실한 결론으로 이어지지 않길 바란다. 현장과 사무실의 분위기는 소문과 함께 흘러가고, 이직이나 진급 심사의 결과는 아직 열려 있다. 우린 서로의 입장을 존중하며, 사실 여부를 가리기보다 먼저 사람으로서의 이해를 우선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