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네 귀파방 얘기가 오늘도 또 도마 위에 올랐어. 어릴 때부터 소문을 타던 곳이라 우리 사이에서 늘 궁금증이 남았지. 방이 진짜 어두운데 불빛 하나에 의지하던 모습이 아직도 머릿속에 남아 있어.
요즘 들리는 말은 이곳이 이비인후과처럼 깔끔한 분위기하고는 거리가 멀다는 거야. 사람들이 귀청소를 받으러 오는 손님들 사이에 오래된 관습처럼 작은 대화가 이어진다더라. 그래서 누가 누군지, 가격은 얼마였는지 같은 세부는 입 밖에 내기 힘들다네.
근처에서 자꾸 들려오는 이야기는 벽에 걸린 낡은 포스터 같은 게 남아 있었다는 거야. 어쩌면 그 분위기가 오늘의 소문을 더 자극하는 원인일지도 몰라, 사람들 머릿속에 여운이 남아 있더라. 그래서 나는 왜 그때의 모습이 그렇게 남았는지 계속 상상하게 돼.
아무튼 이 귀파방이 남긴 흔적은 쉽게 잊히지 않는 것 같아, 귀청소 같은 단어가 머릿속에서 또렷하게 맴도니까. 언젠가 이비인후과 같은 직설적 설명이 나오던지, 아니면 서로의 추측이 또 한편의 이야기로 남을지 궁금해져. 결론은 없고 소문은 계속 흐르는 느낌이라 우리도 가끔씩 또 꺼내보게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