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동네에서 입학식 얘기가 은근히 돌고 있어. 한 엄마가 아들을 위해 군복을 입고 간다는 소문이 퍼졌거든. 어떤 이는 의도는 모른다며 강한 인상을 주려 한 걸 수도 있다고 추측했고, 또 어떤 이는 그 모습이 축복처럼 남으리라 기대하기도 해. 어쩌면 서로의 자존감과 추억 얘기가 섞인 작은 일일 뿐일 수도 있는데 말이야.
현장에 도착한 사람들 말에 따르면 분위기가 싱숭생숭하더라. 엄마의 군복이 얼마나 눈에 띄었는지, 아이도 아니고 엄마가 가장 먼저 시선을 받았다고 한다. 누군가는 그런 강한 인상이 자식의 자존감에 좋든 나쁘든 뭔가 남는다는 이야기를 했지. 실제로 축복이라는 말이 오가기도 하고, 과연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서로의 감정이 엇갈리더라.
나 역시 그 모습이 멋있다거나 아니라고 말하기 어렵지만, 이게 진짜 우리 동네의 작은 화제거리가 될 만큼의 메시지를 남겼는지 의문이 남아. 아마도 앞으로의 사진이 추억으로 남고, 자식 입학식의 기억이 어떻게 다시 회자될지 누구도 확신하지 못하겠지. 그래서 더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서로의 분위기를 살피게 되더라, 입학식이란 행사 자체가 주는 감정의 파도에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