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우리 동네 초등생들 사이에서 솜사탕으로 뭔가를 만드는 일이 많아 보이더라. 집 근처 놀이터에서 들려오는 말은 아이들이 모여서 솜을 이용해 작은 인형 만들기를 한다더라. 우리 딸도 그 흐름에 끼고 싶다며 집에도 솜과 테이프를 들고 다니는 모습을 보이면 의외로 귀엽다. 다들 수다로 떠드는 걸 보니, 그게 학교 끝나고 친구들 사이에서 핫한 취미가 된 모양이야.
사실 이걸 따라 하다 보니 집이 조금 엉망이 되기도 하고, 솜이 여기저기 튄다는 얘기가 있더라. 한편으론 아이들 창의력에 긍정적이라는 생각도 하지만, 어쩌다 보니 베개 속 솜까지 옮겨 담는 등 미세하게 파편화된 취미 같아 보이기도 해. 엄마들 사이에서는 '이런 식으로 취미가 커져도 괜찮을지' 서로의 의견이 엇갈리고, 누가 먼저 시작했는지 모를 정도로 퍼져나간다. 그 과정에서 초4나 6학년 정도의 아이들 사이에서 경쟁 심리도 작은 불씨처럼 번지는 게 보인다.
나는 이게 과연 아이들 머릿속에 남는 좋은 기억이 될지, 아니면 정리되지 않는 작은 불편이 될지 헷갈려. 솜사탕으로 만든 소품이나 인형 만들기가 친구 사귀기에 도움이 되기도 하고, 반대로 정리정돈 문제를 남길 수도 있겠다. 어떤 쪽으로든 간단히 결론을 내릴 수 없고, 서로의 이야기가 계속 돌고 도는 게 요즘 동네 분위기인 것 같아. 그래도 이 흐름 속에 작은 창의력과 서로에 대한 관심이 남아 있길 바라며, 앞으로 이 취미가 어디로 흘러갈지 마음 한켠이 찜찜하게 남아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