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동네 카페에서 요즘 '영포티'라는 말이 자주 오간다. 40대도 충분히 젊고 활발할 수 있는데도 불필요하게 나이를 구분하는 분위기가 신기하다. 나이 차별이라는 단어가 가끔 떠올랐다가도, 그 말이 숨어 있는 시선이 꽤 큰 힘으로 작용하는 걸 느낀다. 특히 어떤 사람들 얘기를 들으면, 나이가 가진 사회적 표식이 대화의 흐름을 바꿔버리는 것 같아 불편하다.
작은 모임에서도 영포티를 언급하는 순간 분위기가 달아오르는 게 보인다.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인정받기 힘들다는 걱정이나, 반대로 젊은 이미지만 강조되는 상황이 더 얄밉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모두가 한발 물러서 서로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는 게 필요한데 쉽진 않다. 사람들이 말투와 웃음 속에 연령 차이가 얼마나 큰 울림으로 작용하는지 은근히 실감하게 된다.
그래도 이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은 다양하고, 서로의 청춘은 여러 형태로 남아 있지 않을까 싶다. 나이가 있다는 이유로 경력이나 열정이 평가 절하되지는 않는 사회가 더 많아지길 바랄 뿐이다. 영포티라는 말이 남긴 여운을 생각하며, 서로의 생활 속에서 작은 존중을 실천하는 방법을 찾아보려 한다. 오늘의 얘기가 끝난 뒤에도 여전히 불확실한 부분이 남지만, 우리 동네의 시선이 조금 더 넓어지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