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도 빵집 앞에 남은 빵이 어지간히 남아 있더라. 예전엔 선착순으로 당근 나눔 같은 게 있었는데, 요새는 분위기가 확 달라진 느낌이야. 누가 와도 남은 빵을 받던 시절이 갑자기 사라진 걸로 보이기도 하고, 뭔가 규칙이 바뀐 건 아닌지 헷갈려. 그래도 어쩌다 뭔가 낯설지 않은 느낌이 들어서 씁쓸해지더라.
주변에서 들리는 소문 중에 떨이 판매가 늘었다는 말이 있어. 결국 남은 빵이 줄어들지 않는 이상 매출이 오르는 건 쉽지 않다더라, 아니나 다를까 매출은 예전과 다르게 느리게 흘러가나봐. 9시 이후에 빵을 들고 가는 손님도 늘고, 그냥 마감 직전까지 소문도 돌던 것 같아. 신규 유입이 늘었다기보단 기존 손님들의 선택 폭이 달라진 게 아닐까 하는 이야기야.
그 다음엔 떨이를 없애고 패키지 상품으로 돌려보자고 하더라. 투명 봉투로 판매를 시도해봤는데도 내용물을 바꿔 달라는 요청이 자꾸 나오더라. 결국 '다 충족시키기 어렵다'는 답이 돌아오고 나서 한동안은 조용해졌지.
결국 이 모든 게 매출과 손님의 균형 문제 같아 보이는데, 어디까지가 진짜 원인이고 어디까지가 소문인지 헷갈려. 신규 유입이 늘었다는 소문이 도는 날도 있었지만, 실상은 기존 손님들의 선택에 더 의존하는 분위기야. 남은 빵과 떨이는 여전히 머릿속에서 맴돌고, 선착순이나 당근 나눔 같은 옛 날 이야기의 흔적이 남아 있는 건 별로 반가운 일이 아니지.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 아직은 확실한 결론이 안 보이니까, 우리도 조용히 지켜보는 수밖에 없나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