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영업하는 입장에서 오늘 가게 앞 풍경이 왜 이렇게 시끄러운지 도무지 넘길 수가 없었다. 바닥엔 디저트 냄새가 남고, 청소용품을 바리바리 들고 다니는 사람들의 움직임이 하나의 공연처럼 이어졌다. 손님들의 말소리가 낮아지다 갑자기 커질 때마다 분위기가 바뀌는 걸 느끼며 나는 그냥 지켜보는 게 최선인 듯했다.
특히 아기엄마 쪽의 아이를 단정하게 치우려는 모습이 무언가 과하다 싶을 만큼 정돈돼 보였고, 그럼에도 왜인지 다른 손님들의 시선이 저마다 흘렀다. 그 바람에 가게 안은 무균실 같은 침묵이 아닌, 서로의 의중을 살피는 작은 소리들로 채워졌다. 나는 그때마다 누구의 탓이 아닌, 현실의 흐름이 이렇게 굴러가고 있나 생각에 빠졌다.
젊은 손님들이 대화를 높은 톤으로 주고받다가도 주문 시간엔 다시 예의 바르게 돌아오는 모습은 이곳의 이면 같았다. 카공족처럼 한 자리에 오래 머무는 손님들 덕분에 가끔은 디저트 주문이 늦어지기도 하고, 지나간 이야기들이 조용히 진열대 위를 떠돌아다니는 느낌도 들었다. 취객 같던 분위기가 가볍게 가라앉을 때가 있으면, 나는 이걸 누가 좋다고 말하기 어려운 현실이라고 생각했다.
자영업의 현실은 늘 이렇듯 미묘하고 불확실한 선들로 엮여 있다. 손님 하나하나를 두고 벌어지는 작은 신경전이 이렇게까지 커질 줄은 몰랐고, 청소용품을 챙겨오는 일상이 가게의 리듬을 좌우하는 순간들도 있다. 그래도 나는 이 바깥의 소문들 대신 남은 자영업자의 버팀목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을 끝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