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sns 피드에 가난 이야기가 밈처럼 등장하는 게 눈에 띄어. 어떤 포스팅은 부유함과 대비되는 이미지를 의도적으로 섞어 올리는데, 그 톤이 왠지 모르게 가볍지 않다. 사람들이 웃자고 올린다기엔 마음이 석연찮은 부분이 있어 말이 많아진다. 실제로 겪는 사람들 이야기가 아니라 이미지가 주도하는 분위기라 더 조심스럽다.
피드의 코멘트를 보면 누구나 같은 느낌을 공유하는 듯하지만, 거기엔 또 다른 감정도 섞여 있다. 가난을 ‘연출’하는 게 어떤 메시지를 주려는 건지, 아니면 그냥 자극일 뿐인지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삼각김밥 하나를 고를지 말지의 고민이 사진 아래에서 마치 큰 선택처럼 보이는 것을 보면, 라면 한 그릇으로도 그 차이가 느껴지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런 이미지들이 과연 진짜 현실과 다를 수 있다는 의심이 점처럼 남아 있다.
그래도 이 분위기가 누구의 잘못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가난이 가볍게 소비되는 밈으로 포장되면서 실제로는 도움이 필요한 이들이 소거되진 않는지 걱정이 남는다. SNS 유행이라는 현상이 우리 사회의 공감대를 어떻게 바꿔놓을지 계속 주시하게 된다. 가난이라는 단어가 남긴 상처는 여전히 크고, 밈 속의 작은 풍경들이 그 상처를 다시 끌고 올지 마음 한켠이 아직은 불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