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이 혼란스럽거나 재난이 터지면
늘 어디선가 영웅이 나타나는거 같다
왜 그런 영웅들을 데려가는지는 모르겠지만...
평안히 영면하시길
우리 동네 아파트에서 이웃이 문을 두드리며 대피를 재촉했다는 얘기가 돌고 있어.
복도에서 들려온 다급한 목소리와 아이들 울음소리까지 섞여 상황이 급박하게 느껴졌다고들 해.
사람들은 서로 다른 이야기를 나누며, 엘리베이터가 멈추고 계단으로 몰려드는 발걸음 소리를 떠올리고 있어.
소문에 따르면 한 이웃이 상황 파악을 먼저 하고 대피를 이끌었다고 하는데, 정확한 흐름은 제각각 들려와 뭔가 모호해.
다른 말들로는 현장을 지키던 이웃이 끝까지 남아 주변을 살폈고, 덕분에 몇 명이 안전하게 빠져나갔다고도 전해져.
또 어떤 이야기는 한 여성이 희생담처럼 번졌지만 확정은 아직 어려워 들려오는 말이 서로 다르게 들린다.
그래도 이렇게 떠도는 이야기들이 우리 이웃 사이의 거리를 다시 재게 하는 것 같아.
대피가 정말 필요할 때 서로를 믿고 도와야 한다는 점을 우리 모두가 한 번 더 느끼게 되는 순간일지도 몰라.
그렇지만 누가 진짜 영웅이었는지보다, 이웃이 서로를 챙겨야 한다는 메시지가 남아 있는 걸로 기억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