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우리 절에서 벌어진 소문이 동네까지 퍼지고 있어. 봉사활동 자주 가던 애가 스님 쪽으로 마음이 크게 흔들리는 걸까 싶은 분위기야. 처음엔 그냥 찜찜한 감정 정도인 줄 알았는데, 이제 발걸음도 자꾸 달라지고 눈맞춤도 조심스러워 보이더라.
주변 얘기를 듣다 보니 스님의 존재 자체가 큰 결심을 부르는 모양이고, 애는 왜인지 거리를 두려는 모습은 없는데도 자꾸 마음이 흔들린대. 다들 말하길 절은 무소유의 길을 가는 곳이라 이런 감정이 있어도 내려놓길 바란다는데, 그건 역시 쉽지 않나 봐. 스님은 그런 감정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아직 모르는 게 사실인 듯.
그러다 보니 우리 모임도 분위기가 완전히 흔들린 건 아니지만, 경계선 어디에 두는지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오더라. 봉사활동 자체의 의미는 살리되, 금사 감성 같은 순간의 열정은 잠시 내려놓자는 말이 많았지. 도파민 같은 느낌을 다루는 것도 쉽지 않으니, 현실적인 선택지라도 하나씩 생각해보자고.
결론은 아직 아무도 확실히 말 못 하는 분위기야. 스님과 애의 자리, 우리 봉사활동의 방향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아직 미지수인 거 같아. 다들 마음속으로 서로를 배려하자는 생각은 남아 있는데, 결국 이건 개인의 문제이니 각자의 길을 존중하는 쪽으로 흘러가길 바래.